나도향-벙어리 삼룡이를 읽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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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3-02-10 23:5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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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해 가을 주인의 아들이 장가를 들었다. 그럴 때마다 삼룡이는 인내로 참으며 그저 웃기만 했다. 비록 우직하고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그였지만 그런 삶 속에서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을지 짐작이 갔기 때문 이였다. 나도향-벙어리 삼룡이를 읽고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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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도향-벙어리 삼룡이를 읽고
투박하면서도 빛깔 고운 청자 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 이였다. 그러나 그는 진실하고 충성스러우며 부지런했으며 조심성이 있었다. 그리고 그는 삼룡이를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아 시간이 날 때마나 주먹으로 때리고 발길로 엉덩이를 차기도 했다. 나는 삼룡이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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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충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큰 과목밭을 갖고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 오 생원이라는 사람이 있었다. 그는 부지런한 중년 늙은이로 이사 온 지 얼마 안됐지만 인심을 후하게 써 동네에서는 존경을 받는 집인 동시에 세력 있는 집이 되었다. 키가 본시 크지 못하여 땅딸보로 되었고 고개를 빼지 못하여 몸뚱이에 머리를 대강 갖다가 붙인 것 같았다. 그런데 이 집에는 삼대 독자인 아들이 있따 나이는 열 일곱 살이나 아직 열네 살도 되어 보이지 않고, 삼대독자인 탓에 귀여움을 받고 컸기 때문에 누구에게든지 버릇이 없고 어리광을 부리며 그 대상인 사람이건 동물이건 잔인 포악한 짓을 많이 한다. 이미 이런 대조적인 설정에서 느낄 수 있듯이 개인의 능력이 아닌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세습이 얼마나 잔인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. 며칠이 못 되어 신랑은 색시 방에 들어가려고도 안하며 까닭 없이 신부를 때리기도 했다. 신분이 가져다주는 굴레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평민의 모습과 방탕하고 어리석은 지배층의 모습은 그 시대가 얼마만큼 비합리적 이였는지를 느끼게 해주었다. 그 집에는 삼룡이라는 벙어리 하인이 있었다. 그래서, 색시는 시집오던 날부터 눈에 눈물 마를 날이 없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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